오늘의 표현은 “Bell the Cat” 입니다

우연히 오징어게임 시즌3을 보다가, 들은 표현입니다. 황금가면을 쓰고 VIP로 불리는 그들 중 한명이, 게임을 진행하고 있는 참가자들을 보면서 하는 말이 들려서 이렇게 블로그로 한번쯤 쓰는 게 어떨까 했어요.
자, 우리말로는 “고양이에게 방울 달기”라는 표현이 있죠? 이 표현은 말은 쉽지만 실행하기엔 어려운 일을 뜻한다는 건 다 아실거예요.
Belling the Cat
좋은 계획처럼 들리지만, 실행하기 위험하거나 거의 불가능한 일을 의미합니다.
즉, 누군가는 해야 하는 위험한 일이지만, 정작 아무도 나서지 않는 상황을 묘사할 때 쓰입니다.
영어로 belling the cat의 뜻을 찾아보니,
“To propose or agree on a difficult or dangerous action, but no one is willing to do it.”
영어권에서 사용하는 이 표현의 유래는 어떻게 될까요?
이 표현은 고대 그리스의 우화 작가 이솝(Aesop)의 이야기, 「고양이에게 방울 달기(Belling the Cat)」에서 유래합니다.
혹시 이 이솝우화를 아시나요?
The Fable: “The Mice in Council”
간단하게 줄거리를 한번 얘기해볼까요?
쥐들이 한데 모여 자신들을 위협하는 고양이를 어떻게 피할지 회의합니다. 그러다 한 젊은 쥐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죠.
“우리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자! 그러면 고양이가 다가오면 소리를 듣고 도망칠 수 있어!”
모든 쥐가 그 아이디어에 환호했지만… 한 현명한 나이 든 쥐가 조용히 묻죠.
“그럼 누가 고양이에게 방울을 달 거지?”
순식간에 방 안은 침묵에 빠지고, 결국 아무도 그 일을 실행에 옮기지 못합니다.
이 이야기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,
“A plan may be brilliant, but it is useless without someone brave enough to carry it out.”
(아무리 훌륭한 계획도, 그것을 실행할 용기가 없다면 아무 소용 없다.)
이 이야기에서 비롯된 “belling the cat”은 오늘날까지도 실행하기 어려운 아이디어 또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용기 있는 행동을 비유적으로 나타냅니다.
여러 예문을 통해서 이 표현이 어떻게 쓰이는지 살펴 볼게요.
- Everyone agreed the boss was wrong, but no one was willing to bell the cat. (모두가 상사가 틀렸다고 생각했지만, 그에게 직접 말하려는 사람은 없었다.)
- It’s a clever idea, but who’s going to bell the cat? (기발한 아이디어이긴 한데, 누가 그걸 실제로 하겠다는 거야?)
- He proposed a bold change to the company policy, but it turned out to be a case of belling the cat. (그는 회사 정책을 대담하게 바꾸자고 제안했지만, 결국 실행 불가능한 제안이었다.)
이와 비슷한 표현들도 함께 알아볼까요?
영어 숙어 | 뜻 | 한국어 표현 |
Easier said than done | 말은 쉽지만 실행은 어렵다 | 말처럼 쉽지 않다 |
Take the bull by the horns | 위험을 무릅쓰고 문제에 맞서다 | 정면돌파하다 |
Put one’s neck on the line | 위험을 감수하다 | 목숨 걸다, 모험하다 |
“Belling the cat”은 단순한 숙어 그 이상입니다.
이솝의 지혜가 담긴 이야기로부터 파생된 이 표현은, 아이디어와 실행의 차이, 그리고 용기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일깨워 줍니다. 다음에 누군가 멋진 계획을 말할 때 이렇게 되물어보세요:
“Okay, but who’s going to bell the cat?”